らせんの地平線
나이트메어 관계 타로 (PELTANU님)
2022. 11. 30.

영걸님

 

 

-현재 관계를 말한다면(정의)
-각자의 입장(캐릭터 해설)
-각자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마음)
-각각 상대방과 어떤 관계를 원하는지(바라는 점)
-서로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관계 정리
-앞으로의 전망
-종합결론, 앞으로 이 관계의 정의

 

 

 

-현재 관계를 말한다면(정의)

 

유즈에게 힘 카드가 아카드에게 은둔자 카드가 나왔네요! 
간단히 요약을 먼저 드리면, 힘 카드가 일반적으로 힘에서 밀리는 작은 존재가 거대한 힘을 가진 존재를 다룬다는 의미에서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흡혈귀 중에서도 막강한 존재인 아카드가 유즈 앞에서 묘하게 부드러워지는, 그러니까 힘조절을 나름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당사자인 유스티티아 입장에서는 아카드의 행동들이 실감나지 않고 좀 이상하고,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는 존재였을 것 같은데,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그를 신뢰하거나 그의 곁에서 두려움이나 벗어나고 싶다는 감정보다는 이질적인 존재가 싫지만은 않은 독특한 기분을 느끼고 있을 것 같네요. 힘 카드는 정신적인 부분을 의미하는 부분이 크고, 이 관계에서는 유즈가 보이지 않는 비물리적인 부분에서 아카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카드의 경우 은둔자 카드가 나왔는데, 이 카드는 보편적으로는 한 우물을 깊게 파고드는 인물을 뜻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누구보다 비밀에 가까이 가려는 성질이 있는 인물을 나타내며, 겁이 없다기보단 호기심이나 흥미 또는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크게 느껴서 하나에 무섭도록 집중할 수 있는 성향을 가리킵니다. 연구자나 가볍게 말하면 오타쿠 기질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여기서 아카드에게는 흥미를 느낀 대상에게 '집착'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시시때때로 뒤따르는 의미는 아닙니다. 연구자나 과학자들이 이 앞에 어찌되더라도 호기심 또는 의무, 사명 등 자신의 목적이나 생각을 위해 호기심이 당기는 것을 파훼하듯, 아카드도 흥미를 강하게 느낀 대상에게 깊은 집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은둔자 카드 역시 물리보다는 정신에 영향을 더 끼치는 카드예요. 힘에는 인내와 용기가 같이 있다면, 은둔자는 끈질김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유즈는 가만히 있는 형국일 때가 많을 것 같고, 아카드가 은밀하게 접촉하려 들거나 유즈가 느끼기에는 수상쩍지만 아카드의 입장에서는 호기심을 해결하는 과정이었을 것 같아요. 머릿속에서는 아하, 이런 거였군... 이라거나 이 기분은 뭐지, 싶은 생각들이 떠다니지 않을까 싶네요.

 

 

 

-각자의 입장(캐릭터 해설)


컵9
이 카드는 만족을 나타내는 카드입니다. 자기만족에 가깝지요. 컵은 감정을 나타내니 현실보다는 본인들의 감상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숫자9는 10보다도 더 안정적이자 풍족함을 상징할 때가 있는데, 10이라는 수가 풍부함의 완성이자 안정적으로 무언가를 이룬 상태라고 한다면, 9는 그 직전으로 가기 전에 피크를 찍는 수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안정이라고 할만큼 재료는 갖췄는데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그에 준하는 만큼 꽉 찬 느낌을 준다고 보시면 좋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둘은 남들이 어떻게 보고, 어떻게 표현하든지 신경쓰지 않고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하는 관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둘만의 이상이 맞춰진다면 나머지는 상관없는 쪽으로 보이네요. 둘이 어떻게 서로를 보고 느끼는지가 관심사고 타인의 평가나 명령은 두번째입니다. 물론 인테그라 아래 있는 존재들인만큼 비즈니스적인 영역은 잘 지키지만, 사적인 영역에서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고 하네요. 이 관계는 유연하고 환경에 따라 변화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유스티티아의 입장으로 가볼게요. 
힘, 완즈3
유스티티아는 생각하고 움직이는 인물입니다. 감정이 앞서는 일은 적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냉철하거나 이성만을 앞세우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아요. 힘이라는 카드와 완즈라는 속성은 유즈가 마음에 열의를 품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유즈의 안에는 강렬한 불꽃이 있는데, 이 불길은 쉽게 확 불타오르지 않지만 쉽게 꺼지지도 않습니다. 늘 일정한 열기로 타오르고 있는 것이죠. 유즈는 자기 안의 열의(완즈3)를 이해하고는 있지만 이것을 끌어올리는 방법은 아직 서툴거나, 의도적으로 누르고 있는(힘 카드) 부분도 보이는 것 같아요. 유즈의 안에서 불이 강렬하게 지펴지면 전생의 페넬로페처럼 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기분과 흥미가 이끄는 방향으로 열정을 보이며 특이한 행보를 서슴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완즈3은 기회를 보는 카드입니다. 내가 이룬 것이 어느 정도 있고, 이것을 이용해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궁리를 합니다. 기다렸다가 덮치는 것을 아는 사냥꾼의 기질도 있으며 동시에 머릿속으로는 계획을 세우는 전략가이기도 합니다. 능력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고 밸런스를 좋게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유즈는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잘 아는 것 같고, 이 안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내려는 것 같습니다. 그러려고 노력도 하고 궁리도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적어도 아카드의 폭주 사태에서 홀로 살아남아 스스로 흡혈귀가 되고자한 의지와 책임, 목적성 등은 유즈가 얼마나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어떻게든 해결을 보고자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힘 카드는 오랜 시간을 견디고 인테그라에서 시키는 일들을 감내할 만큼, 이제는 단순히 은혜갚기를 넘어서 어떤 의지로 남아있기를 선택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힘 카드는 개인적으로는 참 인류애가 강하다고 느끼는데, 이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인간상이 들어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카드는 희망을 말해주진 않습니다. 중립에 가까워요. 그렇지만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도 않으며, 용기를 내서 두려움과 손을 잡아보라고 얘기하는 면모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지금 쓰는 덱은 인외의 존재가 등장하는 테마인데, 여기서 힘 카드는 어느 여인이 크기와 끝을 모르는 괴물을 한 손으로 부드럽게 달래고 있으며 괴물 역시 여인에게 쉽게 손대지 못하고 바라만 보는 형상입니다. 유즈와 아카드의 관계와 비슷하다고도 느껴지네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둘 관계에는 보이지 않는 끈이 연결되어 있어서 결정적인 순간을 함께 맞이하는 운명공동체 같다는 느낌도 주는 것 같습니다.
두 카드를 같이 보았을 때, 유즈는 심지가 강하고, 간단히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하는 일의 목적과 의미를 알며, 선을 위해 어떻게 환경을 이용할 것인지 생각하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아카드의 입장입니다.
은둔자, 펜타클7
아카드는 숨는 인물입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습니다. 은둔자는 말 그대로 남들 눈에 덜 보이는 곳으로 숨어드는 사람입니다. 은거하며 자신이 가진 지식을 나누지요. 이 덱의 은둔자는 그런 속성을 비밀과 신비에 가까이 다가서는 인물로 그려놓고 있습니다. 알아서는 안돼는 것들을 향해 신중하고 조심스럽지만 확실히 나아가는 인물상입니다. 아카드는 인테그라와 계약하여 구울들과 싸워나가며 어떤 진상을 향해 이야기를 펼칩니다. 그렇게 보았을 때, 아카드는 신중한 모험가와 같은 기질이 있는 동시에(거친 성정과 별개로) 어떤 대상에 흥미를 느끼는 존재이며, 지적인 탐구나 사건의 이유를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존재로도 보입니다. 이런 부분은 조금쯤은 인간스러운 느낌을 잠시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요. 금방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감과 압도적인 무력으로 지워지는 인상이지만, 아카드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단순히 구울을 학살하고 적에게 자비 없는 숙청을 가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에 불과했다면 그냥 괴물이었을텐데, 아카드식의 추구하는 진리나 의지가 있어서, 탐구하려는 어떤 욕구가 있어서 그를 속이 깊은 인물로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념이란 표현은 조금 미묘한 것도 같네요. 아카드는 너무 오래 존재했고, 도덕이나 규범이 필요없는 존재이고, 명예나 의를 추구할 필요도 없기에 굳게 믿는 것이 없을 것 같아요. 다만 믿는 것이 있다면 자신을 여기까지 이순간까지 존재하게 만든 감각이나... 어떤 극소수의 인간들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펜타클7은 준비중인 사냥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래는 이룬 것들을 살펴보며 무엇을 할지 생각하는 의미를 가진 카드입니다. 여기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표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사냥꾼이 사냥하기 직전 자신이 준비한 덫이나 생각을 갈무리하는 단계로 보시면 좋습니다. 이를 아카드에 대입한다면, 아카드는 난공불략으로 느껴지는 괴물이지만 무턱대고 움직이지 않으며 생각이 있고 목적이 있는 존재임을 알려주는 부분처럼 느껴지네요. 폭력성이 강한 괴물로만 남아있기에 아카드는 제법 신사적인 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자기만의 방식이 강한데(은둔자 카드는 고집스러운 면모가 강해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 방식에 따라오는 이들을 높게 사서 지켜보는 취미도 있는 것 같네요. 펜타클7은 유리한 위치에 있는 카드이기도 하거든요.
이 두 카드들의 공통된 부분은 자기 스스로 움직이되 뒤에서 숨어서 타이밍을 잰다는 것이 있습니다. 비열해 보일 수도 있는데 그 또한 능력이란 느낌이에요. 
재미있는 사실은 은둔자는 숫자9를 나타내서, 펜타클7과 결합하면 16이 되는데, 타로카드 메이저 16번은 탑카드입니다. 붕괴를 상징하는 카드지요.
어쩌면 아카드는 붕괴하기 위해 무너지기 위한 타이밍을 찾으려고 기다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자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마음)

 

유스티티아가 생각하는 아카드

직설적인 카드네요. 모르겠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이 흡혈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고 가끔은 소름끼치거나 두렵지만, 때로는 신비하며 묘한 매력이 있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한 걸음씩 다가가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아카드를 상대로 이런 기분을 느끼고 있다면 유즈 본인도 평범한 인물은 아닌데, 자신은 그래도 노멀한 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아카드 같은 존재와 같이 있다보면 상대적으로 모두가 범인이 되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반쯤 농담이에요.) 
달 카드는 상대에게 강한 이끌림을 느끼지만 이유를 모르겠어서 불안한 기분을 나타냅니다. 아카드는 신경쓰이는 상대예요. 당연하다면 당연합니다. 표면적인 관계도 그렇고, 의식하지는 못했지만 전생부터 이어진 연이니까요. 그렇지만 현재 유즈로서는 꺼림칙한 느낌이 더 강할 것 같아요. 불길하게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아카드가 위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언제 돌발행동을 할지 모르는 기분을 느끼고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폭주라도 다시 일으키면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아득한 기분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달 카드는 불안감이에요. 내가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 만큼 생기는 불안정한 떨림입니다. 확실하게 가르쳐주는 것이 없고, 하는 말을 다 믿기가 어렵고, 의심스럽고, 아카드가 보이는 언행에 예민해지는 것 같네요. 하지만 동시에 아카드에게 묘한 공감을 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공감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유즈 자신은 (자신도)흡혈귀가 되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해자가 된다고 하면 말도 안된다고 손사레를 칠 거예요. 하지만 말할 수 없는 벅차는 감정이나 특정 상황에서 아카드를 신뢰하는 기이한 마음들이(전생의 연에서 이어져 온) 의미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유즈에게 아카드는 책임관리의 의무를 떠나서 내버려둘 수 없는 존재이자, 정체를 알 수 없어 혼란스러운 괴물이고, 동시에 더 알고 싶다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상대인 것 같습니다.

 

 

아카드가 생각하는 유스티티아
완즈의 기사
호기로운 인물이라고 보는 것 같네요. 흡혈귀가 되고서도 흡혈귀 같지 않은 행동들을 벌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상을 추구하는 면이 있어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냉정하게 사물을 보는 것 같아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시각을 가진 존재, 그래서 불완전한 흡혈귀이자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사건에 뛰어드는 불 같은 이로 보는 것 같습니다. 
완즈의 기사는 대담하고 용감한 인물입니다. 열정과 충동을 담당하기도 하죠. 유즈는 충분히 침착한 편이지만 아카드가 보기에는 아직 뭐라고 할까요, 애송이 같은 면이 있다고 할까요, 부족한 점이 있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두려움에 맞서고 도전을 피하지 않으며 보기보다 담대한 면모가 있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이 부분들이 유즈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카드가 보기에는 유즈가 그렇게 특별할 것이 없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쓰이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전생의 연) 연구자였던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설명되지 않는 기묘한 감각이 있어서 유즈를 필요 이상으로 주시하게 되는 느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카드는 의외로 유즈에 대해 아는 것이 꽤 많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성정인지, 어떻게 행동하는지, 무엇을 바라는지를 술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필요가 없어서 굳이 말을 꺼내지는 않을 것 같으나, 읊어 보라고 하면 유즈가 부끄러워질 만큼 낱낱이 파헤쳐지지 않을까 싶네요. 대체 어디서 어떻게 보고 알았냐고 묻고 싶은 사소한 것들까지 알지 않을까 해요.
그만큼 아카드도 유즈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 되겠습니다. 유즈 이상으로 사실은 거의 대놓고 관심과 흥미를 내보이는 적도 많았을 것 같아요. 완즈의 기사는 활동적이고 매력적인 인물을 가리킬 때도 있기 때문에 아카드 입장에서는 유즈의 일상과 활약들이 재미있는 볼거리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자신에게 무슨 소리를 해댈지, 이 꼴을 보면 뭐라고 감상을 내뱉을지, 어떤 순간에도 같은 신념을 지켜낼 수 있을지, 어느 순간에 절망할지, 그런 것들이 궁금하지 않을까 싶어요. 유즈의 입장에서는 괴롭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카드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콘텐츠일 것도 같습니다. 재밌을 것 같아요. 이 조그만(실제 키가 아닌 존재감이나 파워 차이) 인간이었던 흡혈귀가-동족으로 생각할지는 다른 문제겠지만요- 무엇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강대한 힘 앞에서 굴복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지, 어떤 것을 위해 더러운 꼴을 참아가며 신념을 지키고 있는지 보고 싶을 것 같아요. 무너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싶다는 양가감정이 드는 동시에 그 어떤 것도 해당되지 않고 제 3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즈의 불꽃이 향하는 방향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을 것 같아요. 

 

 

 

-각각 상대방과 어떤 관계를 원하는지(바라는 점)

 

유즈가 원하는 관계
컵의 왕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컵의 왕은 감정을 깊게 이해하고 배려심이 있는 인물을 나타냅니다. 사정을 듣고 헤어려줄 수 있는 그릇과 여유가 되는 카드입니다. 관대함으로 사람을 다루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고 타인에게 귀를 기울이는 카드입니다. 이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즈는 아카드와 정상적인, 제대로 된 소통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나 알 수 없는 괴물이나 재난처럼 느끼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상대를 향해 마음을 열어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무리하는 건 아니에요. 이 카드는 실리 역시 챙겨가려는 면모가 있거든요. 그래서 로맨틱해 보여도 실상은 그렇지 않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사회성이 좋을 순 있어도 좋은 연인 같지는 않은 카드지요. 여기서도 유즈는 일정 선을 넘어가면서까지 아카드에게 깊은 공감이나 감정적인 동화를 이루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했다가 되려 자신이 아카드에게 붙잡히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선은 지키되 적어도 아카드가 진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 역시 불안이나 혼란으로 뒤덮이는 일 없이 명확한 답을 내리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즉, 자신과 아카드에 대한 이해가 바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카드가 바라는 관계
완즈4
꽤 재미있는 카드네요. 이 카드는 이벤트를 상징합니다. 여기서 이벤트는 일상과 다른 특별한 일이 모두 포함됩니다. 경사일 수도 있고 비보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좋은 일일 때가 많지요. 이렇게 보았을 때 아카드는 유즈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카드 입장에서도 유즈가 궁금할 것 같아요. 대체 뭐길래 관심이 생기는 것인지, 흥미의 근원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알고 싶은 것 같습니다. 무언가 단순하지 않다는 건 감각적으로 알고 있는 듯 해요. 아카드도 구체적인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유즈를 파악하기 위한 시간을 더 가지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상황에 유즈를 놓아두고 반응을 살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어떨 때 기쁜지, 무엇에 분노하는지, 왜 슬퍼하는지 호기심이 생긴다는 것 같습니다.
유즈의 한쪽 면모만 볼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아카드에게는 논외의 존재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정보값이 더 필요하고, 유즈가 가진 진짜배기를 보고 확인하고 싶어하고 그것을 증명하는 저력을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카드는 시련을 내리는 상대일지도 모르겠네요. 아카드의 행동들은 유즈를 향한 관심이자 시험이며 알고자 하는 욕구의 증명이고, 나아가 의미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인 것 같습니다.  유즈가 어떤 존재이고, 왜 자신에게 이런 영향을 끼치는지를요.
(완즈4는 여운이 짧은 카드여서 하나의 순간을 의미할 때가 많습니다. 짧은 이벤트의 연속인 것이지요. 여기서는 다양한 관심으로 해석했습니다.)

 

 

 

-서로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관계 정리

 

둘은 거친 전장을 헤치고 나온 전우 같네요. 비즈니스 동료이자 피가 튀기는 전장에서 삶의 의미와 존재성과 인간다움을 찾으려는 인물들입니다. 같이 싸웠다는 의미에서 전우는 맞지만 전우 특유의 끈끈한 인연은 없는 것 같아요. 유즈가 경계하거나 아카드의 일방적인 관심에서 시작한 관계로 보이고, 빡빡한 배경에서 투쟁하고 있다보니 깊이 생각할 여유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쌓이는 건 무시할 수 없지요. 어느 순간 아카드는 유즈가 가진 저력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연구원 1인도 아니고, 그냥 좀 싸우는 애도 아니고, 유스티티아라는 인물로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호기심과 불편한 상대였지만, 경험이라는 것이 쌓이기 시작하니 관계의 무게가 무서울 정도로 불어났을 것 같아요. 상대방의 무게가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의미가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급속도로 주로 아카드 쪽에서 유즈를 시험(?)하려는 행동을 보이거나 거친 환경에 던져놓을 때도 있던 것 같습니다. 그로서는 알아가고자 하려는 행위였지만 유즈가 느끼기에는 과하다고 느꼈을 것도 같아요. 다른 의미로 벅차서 아카드를 더 위험한 존재로 느끼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기도 거치고 서로 보는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유즈가 겁먹지 않고 아카드에게 츳코미를 걸게 되는 숫자 많아지는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순간이 왔을 것 같네요. 그리고 서서히 관계의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을 것 같습니다. 균형을 찾아냈다고 할까요. 유즈 입장에서는 아카드를 다루는 방식이 보였다고 해도 될 것 같네요. 아카드 입장에서는 유즈라는 존재에게 걸어보고 싶은 것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카드의 관찰은 이제 유즈에게는 익숙한 시선이 되었을 것이고, 유즈가 거는 이성적 판단(태클, 츳코미)은 아카드에게 나쁘지 않은 울림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펜타클10
이 관계는 이제 서로 의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해요. 무언가 돌발행동을 하더라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설령 이해되지 않고 말도 되지 않는 일을 벌인다고 해도... 아니, 사실 그정도면 유즈로서는 당황스러울 것 같긴 해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카드가 무언가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그가 제 할일을 마치고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것 같아요. 이 믿음은 낯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백작을 기다리는 백작 부인의 그것이었겠죠. 아크드로서도 이정도는 견딜 수 있겠지, 라는 믿음을 유즈에게 보냈을 것 같습니다. 보냈다기보단 일방적으로 생각하고 좀 무정하게 보일만큼 떠밀거나 내버려두는 방식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카드로서는 꽤 파격적인 믿음의 방식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하면 우스울테지만 인간의 표현을 빌린다면 그 꼴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카드식 믿음인 거죠. 이런 걸로 죽는다면 거기까지고, 더 격렬하고 사납게 저항하며 생을 증명하는 존재로 불타오르길 기대하는 것도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건 가족애와 비슷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펜타클10이란 카드는 탄탄하게 구성된 가족구성원을 말합니다. 이 가족은 안정적이고 완성된 관계를 상징합니다. 삶에서 안정된 형태가 가족이라는 것이죠.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아카드식의 가족애... 굉장히 이상한 표현으로 느껴집니다만, 비슷한 말을 찾는다면 그럴 것 같네요... 가족... 같이 있는 존재, 믿는 존재, 의지하는 존재, 사랑하는 상대, 사랑하기에 칼날에 견디는 법을 가르쳐주는 사이... 야생의 맹수가 약한 새끼는 물어죽이고 강한 새끼만 남겨 기르는 것과 비슷해 보이기도 해요. 견딜 수 없다면 여기서 눈을 감는 것이 낫다는 느낌으로요. 정상적인 가족애는 아니죠. 지키려고 든다기보단 자신의 힘을 기르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려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러지 못하고 약하기에 그저 주저앉기를 반복한다면 거기서 끝이고, 약하더라도 계속해서 일어나려는 집념과 의지가 있다면 살아남을 방법을 가르쳐 주는 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편적인 가족애는 아니겠지요. 

 

 

 

-종합결론, 앞으로 이 관계의 정의

 

 펜타클3이 나오네요. 이 카드는 협동을 나타냅니다. 합심해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카드지요. 유즈와 아카드는 인테그라와 같이 나아가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이 함께하는 일 속에서 서로를 더 잘 알게 될 것이고, 아는 만큼 모르는 부분이 생기거나 궁금한 것들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들은 모두 하나의 경험이 되어 돌아오겠지요. 상대방을 이해하는 존재로서요. 과거의 인연을 떠올리는 날이 오면 그제야 상대방에게 가졌던 모든 의문들이 풀릴 것입니다. 그런 날이 온다면, 서로 진정한 가족이었음을 깨닫게 되겠지요. 당신과 나는 피를 나눈 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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